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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LG전자 판매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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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LG전자 판매직원
  • 경선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0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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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결혼을 며칠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나 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예비 신부들도 결혼하기 전에 자기집을 꾸미는데 엄청 많은 고민과 신경을 쓸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내 집을 꾸미기 위해서 고민을 했고, 많은 제품들의 가격과 모델을 비교하다가 국제전자센터에 있는 LG전자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한 군데서 여러 제품을 사야 할인폭이 많아진다고 해서 무려 6가지의 제품을 사게 되었습니다. (세탁기, 냉장고, TV,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오븐 겸용, DVD 등)

    구매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내가 11월19일날 꼭 물건을 받아야 하므로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분명히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배송받기로 한 19일 다른 가구들도 같은날 받기로 했기에 LG 에서 산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전중에 배송이 되었습니다.

    가전제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쯤 전화 한 통이 오더군요. 냉장고를 배송하는 기사분이 몸살이 나서 월요일 배송해주면 안되겠냐는 전화였습니다.

    솔직히 어이 없었죠. 그렇지만 아프시다는 분께 굳이 오늘 배송을 해달라고 하기가 죄송해서 그럼 그 날에는 차질없이 배송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른 제품들은 이상 없이 배송되는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분은 자기는 냉장고만 배송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따로 연락 없으면 약속대로 배송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요. (이거때문에 월요일날 회사에 연차까지 냈습니다.)

    신랑과 나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내가 구매를 했던 매장 직원의 어이없는 전화. "모든 제품 다 월요일날 받기로 하셨다면서요?"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그래서 우리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냉장고만 그렇게 받기로 한 거라고 했는데, 그 직원분은 그게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결국엔 어쩔 수 없이 그 다음날 받기로 했습니다. 꼭 그러겠다는 확답도 받았고요.

    그런데 그 다음날 오후에 물건이 배송이 왔는데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이 세가지만 왔더군요. 그래서 "다른 물건들은 어딨냐"고 했더니 자기네들 주문 송장에는 이 상품들만 들어있으니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시라고 하시더군요.

    주문장을 갖고 있지 않아 물어물어 내가 주문했던 직원분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저녁 6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나 그 직원분 말씀, 주문을 할 땐 제품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합니다.

    아니 이게 말이 됩니까? 주문할 때 있던 물건이 갑자기 없어진다는게 전 이해도 못할뿐더러 그 직원분도 제대로 된 변명조차도 못하시더군요.

    갑자기 머리속이 멍~ 해졌습니다. 내가 여태까지 무엇 때문에 휴가까지 내고서 아무 것도 없는 이 신혼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과 분한 생각과. 정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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