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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봉하마을 주택 1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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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봉하마을 주택 1월 착공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2.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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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008년 2월 퇴임 이후 살게 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주택이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간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일 김해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 건축허가가 나오는 대로 시공자와 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봉하마을 생가 뒤편의 진영읍 본산리 산 9-1번지 일대 1천297평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곳에 들어설 주택은 지상과 지하 각 1층의 연건평 137평 규모로 내년 10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주택은 주로 흙과 나무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전통 주거형식으로 건축되며, 기존 마을 풍경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윤 대변인은 설명했다.

    신축 비용은 주택부지 매입비 1억9천455만원, 설계비 6천500만원, 건축비 9억5천만원 등 약 12억1천만원으로, 모두 노 대통령 개인재산으로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부지에 들어설 경호관련 시설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예산으로 건립된다.

    윤 대변인은 "대통령 내외분의 가용재산은 6억원 정도"라며 "부지매입비와 설계비 2억6천만원이 이미 지출됐으며, 건축비 부족분 약 6억1천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퇴임하시면 매달 1천500만원 정도의 연금이 나오는데다 형님도 계시기 때문에 대출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당 건축비가 693만여 원으로 일반주택 건축비(400만∼500만원)보다 높은 데 대해 윤 대변인은 "부지가 임야라서 대지조성작업과 옹벽공사를 해야 하는데다 사무용 통신ㆍ전기ㆍ기계 설비가 설치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물 구조와 관련, 윤 대변인은 "방 3개에 거실, 욕실 등 평범하다"고 말했다.

    건축 설계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건설기술ㆍ건축문화 선진화위원회 위원이자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사인 정기용씨가 맡기로 했다. 서울대를 졸업한 뒤 프랑스에서 유학한 그는 서울 성곽 복원을 지휘하기도 했으며, 계원조형예술대학, 효자동 사랑방 등이 그의 대표 건축물이다.

    시공은 부산에 소재지를 둔 주식회사 삼정이 맡을 예정이다.

    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이 퇴임 후 기존 주택을 개축해서 퇴임 후 거처를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퇴임 후 살 주택을 신축하는 것은 대통령 취임 직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을 처분해 현재 퇴임 후 거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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