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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탄알'(?) 내뿜는 쿠쿠전자 압력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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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탄알'(?) 내뿜는 쿠쿠전자 압력밥솥
취사때 증기 순간 과다배출로 천장까지 뚫어 '위험천만'
  • 이혜숙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27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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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전자의 압력밥솥을 구입한지 1년 4개월 정도 됐고, 몇 달 전 밥물이 많이 튀어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은 적 있습니다.

    A/S 기사분은 "잡곡이나 쌀을 깨끗이 씻지 않으면 밥물이 많이 튄다"며 "괜찮다"고 그냥 갔습니다. 나는 그 분 말만 믿고 잡곡도 안해먹고 쌀도 대여섯번씩 깨끗이 씻어 밥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후에도 밥물이 많이 튀었고 씽크대 선반을 매일 같이 닦아야 했습니다.

    한 달 전, 입주를 시작한지 1년 밖에 안된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압력밥솥 위쪽 천장 페인트가 벗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취사시 증기가 과다하게 배출되어 페인트가 벗겨진 것입니다.

    A/S신청을 하자 상담원은 출장비와 수리비가 있다고만 했습니다. "지금 출장비와 수리비가 문제냐. 우리집 베란다 천장이 찢어져 시멘트가 훤히 보인다"고 했더니 "그 부분은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아무튼 얘기는 해보겠다는 말만하고 그 뒤로 소식이 없어 쿠쿠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렸더니 전화가 왔고 A/S기사가 방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문한 A/S기사는 "백미로 취사시 압력배출이 한 번 되어야 하는데 두 번씩 된 것이 문제인 것같다"며 "가지고 가서 실험도 하고 고쳐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고쳤다"며 가져왔습니다. "실험을 해봤는데 잘 된다. 밥솥 안에 압력패킹과 압력배출구 부품을 교체했다"고 했습니다.

    기사분께 "밥솥을 고쳐주신 건 고마운데 이 천장은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글쎄요…"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그리곤 또 연락이 없습니다. 다시 쿠쿠 홈피에 사연을 올렸더니 23일 쿠쿠 구리소장이라는 분이 전화로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페인트칠을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A/S는 왜 했느냐? 그냥 다시 가지고 오면 될텐데"라고 묻자 "제품엔 문제가 없지만 베란다 천장이 찢어졌다고 해서 고쳤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제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원상복구 해달라. 전 그 제품 그대로 사용해서 동영상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했더니 그건 안된 답니다.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한다는 회사의 제품과 A/S가 어떻게 이 정도밖에 안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 누구 하나 우리집 베란다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뿐더러 책임회피만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밥솥시장 점유율 1위(8년동안 1200만대 판매)를 자랑하는 쿠쿠전자가 이런 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는지 정말 의아할 따름입니다. 쿠쿠밥솥을 산 것이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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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26일 4번에 걸쳐 전화로 쿠쿠측 답변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상담원 윤진희씨는 팀장에게 접수가 되어 있고, 26일 오후까지 꼭 전화를 주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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