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능적으로 생산자를 기만하거나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소비자들 때문에 인터넷에는 ‘악덕 소비자 추방을 위한 본부’ ‘불량고객 솎아내기’등의 사이트도 있습니다.
생산자이거나 판매자인 기업들도 이 같은 악덕 소비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드러내놓고 대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잘못이 없더라도 소비자와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도매금’으로 욕먹고, 더 무서운 건 모방 ‘범죄(?)’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판매자도 생산자도 소비자도 ‘쉬쉬’ 하는 악덕 소비자 유형을 연재합니다. 피해를 경험한 생산자ㆍ판매자의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보장합니다. <편집자>
G마켓에서 여성용 블라우스를 판매하는 박미애(가명)입니다.
지난 14일 제품을 주문한 고객이 화면과 사이즈가 다르다는 이유로 반품을 요구해 물건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도착한 블라우스는 말 그대로 걸레가 되어 있었습니다. 꼬깃꼬깃 구겨진 블라우스를 걸레처럼 둘둘 말아서 반송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번 한번은 반품 받아주지만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반품을 못 받아준다고 충고를 했습니다.
폴리에스터나 실크 브라우스의 경우 입지 않았다 하더라고 한번만 다림질 해야지 두 번 하면 번들거려서 판매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 소비자가 쇼핑몰에 상품평을 써놓았는데 ‘옷감이 뭔지 다림질도 안 되는 옷을 팔았다. 여기서 옷 사지 마라. 반품도 잘 안 해준다’ 는 등 악플을 달아놓아 큰 매출 손실을 입었습니다.
소비자들은 억울한 일 당하면 소비자보호원도 가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호소도 한다지만 판매자들은 어디다 호소해야 합니까? 정말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