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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레조 신차 '목숨 건'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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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레조 신차 '목숨 건' 주행
"운전중 갑자기 시동꺼졌는데 또 사고나면 교환해 주겠다니… "
  • 민정기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29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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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고장으로 차를 교체해 주면 너나없이 다 교체해 줘야 합니다. 나중에 또 사고가 나면 그 때는 차를 교환해 주겠습니다.”

    회사원 민정기(35·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구수리)씨는 얼마전 출고한지 일주일밖에 안된 GM대우의 레조 차량을 운전하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져 도로 한 복판에서 차량이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는데도 차량 판매직원(박 팀장)의 말이 너무 황당해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내와 귀여운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직장인인 민 씨는 지난 11월 29일 현찰 1500만원을 주고 안성지점 석정 영업소에서 레조 차량을 뽑았다.

    기존에 타던 2인승 코란도는 한창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타기도 불편하고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차를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또 GM대우라는 간판을 믿었다.

    그러나 박 팀장과의 좋은 관계와 GM대우에 대한 믿음은 얼마가지 않아 불신과 실망으로 바뀌어버렸다.

    차를 구입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12월 6일 회사의 동생이 교통사고가 나서 평택에 있는 병원으로 병문안을 가려고 직원 3명을 태웠다.

    안성 중대 앞 고가다리 밑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신호를 받고 달리는 차들을 따라가다 커브를 도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정말 황당한 일이었다.

    이 곳은 차량 통행이 많아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이곳이 고속도로였다는 어떻게 되었을까. 임 씨는 지금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린다.

    임 씨 일행은 다행히 무사했다.

    바로 박 팀장에게 연락을 취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를 요청했다. 조금 지나 박 팀장과 정비사가 달려왔다. 몇 차례 시동을 걸어보았지만 걸리지 않았다. 시동을 켜면서 가스차단 버튼을 몇 번 누르고서야 시동이 걸렸다.

    임 씨는 너무 황당해서 박 팀장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어떻게 차가 달리다가 시동이 커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박 팀장과 정비사가 “자기들도 처음 본다. 차를 끌고 가서 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회사 동료들과 다른 차를 타고 병문안을 갔다 오면서 전화로 원이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가스를 차단하는 버튼이 접촉 불량이 나서 그런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임 씨는 “가스차단 버튼이 불량인 차를 도저히 찰 수 없으니 교체해 달라”고 했고, 박 팀장은 “그런 고장으로 차를 교체해 주면 너나없이 다 교체해야 한다. 나중에 또 사고가 나면 그 때 차를 교환해 주겠다”고 했다.

    임 씨는 “이런 사고가 회사직원이 아니고 가족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며 말을 잊지 못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본사 관계자는 28일 "우선 저희제품 사용과 관련하여 고객님께서 불편을 겪으신 점에 대해서는 회사를 대신하여 사과드린다. 제보 내용만 가지고 제가 섣불리 이렇다저렇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또한 차량 성능 하자건 및 고객께서 요구하시는 사항에 대해 저희 홍보실에서 직접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고객연락처나 해당 영업사원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전문 상담원을 고객님과 연결시켜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고객님께서 저희 GM대우 고객센터(080-728-7288)로 전화를 주시어 해당 불편ㆍ불만 사항을 접수시키시어 절차를 밟으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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