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사회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개인의 재력이나 건강보험 같은 사회적 보장체계, 인간관계 형성의 정도 등이 모두 수명에 영향을 주지만 이런 다른 요인들보다 교육 수준이 우위에 있다는데 점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교육이 수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은 그동안 교육이 경제적 능력 같은 다른 원인들에 대한 종속변수일 수 있다는 주장 때문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의 여러 주에서 의무교육 기간을 6년에서 7년으로 늘린 것이 의무교육 대상자들의 35세 때 기대수명을 1년6개월 더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1999년에 발표되면서 수명 연장에 대한 교육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스웨덴, 덴마크,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대상으로 실시된 같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서 교육이 소득 수준이나 인종 같은 다른 요인들에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수명 연장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연구자들은 하지만 교육이 왜 수명을 늘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교육을 많이 받으면 자신의 장래에 대한 계획을 더 잘 세울 수 있거나 당장의 만족 대신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에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자들이 내놓은 한가지 가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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