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다녀간 방문객수는 개장 열흘 만에 300만명, 29일만에 600만명, 58일만에 1천만명, 224일만에 2천만명, 338일만에 3천만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왔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으나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방문객 수를 집계하기 때문에 통계는 믿을 만하다"는 게 서울시설관리공단 산하 청계천관리센터측의 얘기다.
센터는 방문객 1천만명을 돌파한 시점인 2005년 11월27일까지는 청계천 주요 길목에 직원과 공익근무요원 70여명을 배치해 계측기로 일일이 방문객 숫자를 세었다.
그 뒤로는 15명 안팎의 공익근무요원과 경비요원이 청계광장과 오간수교 일대 등 주요 지점에서 가로, 세로 1m안에 있는 표본 인파 수를 넓이 만큼 곱해 계산하고 있다.
또 센터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청계천 주요 다리 등에 설치된 16개 CCTV 모니터를 보고 인파를 추산해 공익근무요원 등이 파악한 숫자와 합해 총 방문객 수를 산정하고 있다.
이 집계는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이뤄지고 있으며, 2시간 단위로 인파를 집계해 합산하는 방법으로 매일 총 방문객 수를 계산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청계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워낙커 방문객 집계를 계속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문객수를 집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같은 방문객 수 계산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명의 방문객을 2∼3회 이상씩 중복 계산하거나 `청계천의 명성'을 위해 어림 추산으로 방문객 숫자를 부풀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