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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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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결의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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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의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시 북구 양정동 울산공장 인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9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현재의 성과금 투쟁을 지속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1단계 파업투쟁안을 참가 대의원 300여명(전체 455명)의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파업을 이끌어 갈 파업 지도부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이 결의된 만큼 따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 측은 "이번 성과금 투쟁은 회사가 지난해 임금교섭 합의서를 파기했고 이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합원 총회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 긴급동의안으로 상정된 파업결의안 등에 대해 일부 대의원이 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만장 일치로 결정하자는 집행부 의견과 마찰을 빚어 정회를 거듭하는 등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다음달 열릴 예정이었던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선거일정의 연기도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해 새 집행부 선거 연기도 불가피하게 됐다.

    노조의 중앙쟁대위는 현 노조집행부 임원 6명, 본부장 6명, 사업부 대표 9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된다.

    노조는 이날 중 중앙쟁대위를 구성해 앞으로의 파업 등 투쟁일정과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2단계 파업투쟁 일정과 수위 등은 3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조율하기로 했다.

    노조는 그동안 노조간부 철야농성, 잔업과 특근거부, 서울 본사앞 규탄집회 등으로 성과금 투쟁을 벌여왔다.

    노조는 중앙쟁대위를 통해 일단 회사 측에 성과금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다시 요청하는 등 압박한 뒤 이를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 주 초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조는 그러나 여론 등을 감안해 당장 전면파업에 들어가기 보다는 다음 주 중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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