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캔웨스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류학자인 메리 실콕스 위니펙 대학 교수는 미국 학자들과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 석회암에서 발견된 5천600만년전 화석을 복원ㆍ분석했다.
실콕스 교수는 이 화석이 최초의 영장류이자 인간의 조상인 '플레시아다피폼'으로 몸통 6㎝, 꼬리 6㎝ 크기라고 밝혔다.
현재 나무에서 사는 뒤쥐와 비슷한 모습의 이 영장류는 백악기 이후 따뜻하고 숲이 우거진 북반구에서 살았다고 했다.
연구팀장인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자 조너선 블록은 "열매 등을 먹으며 나무에 살던 플레시아다피폼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영장류"라며 "특히 큰 두개골과 전방을 향한 눈, 손톱, 물건을 잡는 능력 등으로 볼 때 영장류가 인류로 진화하는 초기단계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분류군"이라고 말했다.
플레시아다피폼 화석은 1980년대 캐나다 사스캐치완에서 6천만년전 치아가 나오는 등 부분적으로 발견됐으나 완벽한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논문은 이날 발행된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학회보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 영장류가 7천만년전쯤 처음 나타나 공룡의 먹이가 되다가 공룡이 멸망한 6천500만년전 이후 유럽과 아시아, 북미 지역에서 크게 번성한 뒤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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