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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애낳는 기계" 日후생노동상에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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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애낳는 기계" 日후생노동상에 비판 쇄도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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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일본 후생노동상이 여성을 `애 낳는 기계'로 비유해 28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은 즉각 자신의 발언이 "무례한 것"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여성들의 분노를 가라 앉히지 못하고 있다.

여성인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대표는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의 말이 "최악이었고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런 장관이 포함된 내각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간사장은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이 속해 있는 정부가 "자녀를 양육할 환경을 조성하는데 실패했다"며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의 발언이 "용서받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은 전날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에서 열린 자민당 지역 당직자 모임에서 일본의 인구 감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애 낳는 기계'의 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각자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여성 작가인 요시나가 미치코는 야나기사와 후생노동상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그가 무엇을 제안하든 여성의 입장을 고려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지난 2005년 자국 출산율이 여성 1명당 1.26이었지만 오는 2013년에는 1.21로 줄어들고 지난 2005년 1억2천777만명이던 일본 인구 역시 오는 2046년에는 1억명을 밑돌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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