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매체인 상하이 데일리는 시 당국이 공중질서 회복차원에서 독설을 퍼부어대는 주민에게 벌금을 매기는 새 규정을 마련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시 당국의 이런 조치는 2010년 상하이 세계엑스포라는 대형행사를 앞두고 욕설로 인해 시의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염려해 나온 것이다.
신문은 시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상하이 주민들이 다투더라도 주먹다짐으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점은 칭찬할 만한 대목이지만 무례하고 공격적인 욕설을 거침없이 해대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으며 이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입법 당국의 일원인 뤄 화룽은 "나쁜 말은 종종 싸움으로 이어지며 치명적인 상황으로 치닫기고 한다"며 "위반자에게 벌금을 매기는 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벌금액은 위반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하이 데일리는 전했다.
상하이 시 당국은 또 방문객에게 자칫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상하이 방언을 쓰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침뱉기, 새치기 등 악습과 남을 의식하지 않고 떠들어대는 중국인들의 습관으로 자국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지난해 여름부터 대대적인 공중도덕 준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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