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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노조, 대정부 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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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노조, 대정부 투쟁 선언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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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 노동조합은 30일 정부의 이천공장 증설불허 결정에 반발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노조는 "정부가 자신들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해 경제를 후퇴시키고 1만5천명의 임직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 29일 대의원 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반도체 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의 이천공장 불허방침은 기업의 생명을 사형시키는 행정의 처형"이라며 "상수원 보호라는 명분은 독선에 불과하며 정권의 누수와 대선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현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을 리모델링해 구리공정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환경부 규제대로라면 이를 포기하고 지방으로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며 "정부 주장대로라면 2008년 하이닉스는 존재할 수 없는 기업이 되거나 퇴보하는 길을 걷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는 개인과 당리당략의 시선이 아니라 국민과 역사의 눈으로 이천공장 증설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천시범시민대책위원회와 공조해 장외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철 노조위원장은 "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이 예상되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예정부지가 콩밭상태로 있다는 것은 누가봐도 이상한 일"이라며 "보이는 돈이 새나가고 있는데 정부는 천하태평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30일 안산시의회에서 정례회를 갖고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허용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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