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커피가 커피 전문 체인인 스타벅스 커피보다 가격이 싼 것은 물론 맛도 더 좋다는 평가를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로부터 받았다고 2일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3월호에서 "다른 맛이나 우유, 설탕 등을 첨가하지 않은 블랙커피들을 비교한 결과 맥도날드의 커피가 스타벅스, 버거킹, 던킨 도넛 등의 커피들을 제쳤다" 라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각 회사의 매장 2곳을 방문해 커피들을 마시며 비교한 '훈련된 시음자들'이 맥도날드 커피에 대해서는 '맛있고 약간 강하다' 는 평가를 내렸으며 스타벅스는 '강하지만 탄 맛이 느껴지며 눈물이 나올만큼 쓰다'고 평가했다.

1년여 전 스타벅스가 사용하고 있는 커피 종류인 아라비카 커피콩 100 % 로 만든 커피를 선보인 맥도날드측은 이 같은 프리미엄 커피가 2006년 허ㅚ사 매출의 9%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맥도날드 커피맛이 종전보다 향상됐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그래도 커피를 떠올리면 맥도날드와 연결되지는 않는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나 아이스크림콘을 사먹는 곳" 이라며 커피 이미지면에서는 스타벅스가 훨씬 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936년부터 미국 소비자 협회에 의해 월간으로 발행되는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는 자동차, 가전 제품에서부터 뮤추얼 펀드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을 위한 테스트를 독립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연간 2천100만달러에 달하는 컨슈머 리포트의 테스트 비용은 잡지 정기 구독과 기부 등을 통해 충당되며 공정한 평가를 위해 평가 대상 업체의 광고를 싣지 않고 평가용 샘플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