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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 백화점'의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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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세상 백화점'의 수수방관
  • 이재숙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0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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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나는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기 위해 목동에 있는 '메가박스'에 갔습니다.

'메가박스'는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 세상 백화점 6층에 있는 영화관입니다.

즉, '행복한 세상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6층에 도착하면 '메가박스'가 있다는 거죠.

데이트를 마치고 막상 집에 가려고 백화점 지하에 있는 주차장에 갔습니다.

남자친구의 차 옆에는 쇼핑 카트가 있고 차에는 긴 선이 쭈욱 그어져 있더라고요.

사무실이 있길래 나는 "담당자를 불러달라"고 하니 곧 담당자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을 얘기하자 "뭐, 원래 차에 흠집이 있었네"라고 대답하며 사기극을 연출하는 사람처럼 우리를 대하는데 기가 찼습니다.

버젓이 쇼핑 카트에 우리 차량 잉크가 묻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남자친구가 "법정에 고소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자 "처음부터 흠집이 없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거냐"며 하나도 겁나지 않다는 태도로 말하더군요.

옥신각신 끝에 담당자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애써보겠다"라며 우는 아이 떡하나 주듯 말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나오는데 정말 정말 속상했답니다.

대형 백화점의 주차장에는 층마다 주차관리인도 없었고 주차요금은 영업시간 종료 후에도 계속 받으면서 이게 말이 되냐구요.

게다가 CCTV 카메라는 '사각지대라 화면에서 전혀 알 수 없다'고만 합니다.

사고 치고 그냥 도망간 불량양심 가해자도 밉지만 대형백화점의 수수방관 무책임과 무성의한 태도에 정말 속상하고 기가 막히고 억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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