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교육청은 7일 관내 39개 중학교가 교장협의회를 통해 2007학년도 신입생들은 입학 후 사복을 입고 등교하다가 하복을 입는 시기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교육청은 "관내 중학교 교장들이 교장협의회를 통해 학부모들이 교복 공동구매를 하도록 시간적 여유를 줌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끝에 하복 착용시기부터 교복을 입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청은 "중학생은 신장 성장 속도가 빨라 하나의 교복을 졸업 때까지 입는데 무리가 있어 교복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 학생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뒤 자신에게 맞는 교복을 구입하도록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추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내 중학교 중 하복부터 교복을 착용해온 학교는 강동구 소재 명일중과 강서구 소재 방화중 등 2곳에 불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각 학교에 교복착용 시기를 늦추도록 권장해 왔지만 이를 이행하는 학교가 적어 교육청 방침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지만 교육부 지침에 이은 이번 교장협의회의 결정으로 다른 지역 학교들의 동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값비싼 교복으로 인해 학부모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일부 고가의 교복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함으로써 교복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중고교 신입생의 교복 착용 시기를 5월로 늦추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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