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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장職은 '양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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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사장職은 '양로원'?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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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27개사 가운데 22개사 사장이 공무원.정치인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장이 자체 승진한 곳은 1개 기관이었고 민간에서 채용된 곳은 4개 기관에 머물렀다.

8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가 잠정적으로 분류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27개사 임원의 경력을 확인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27개 공사의 사장 가운데 민간에서 채용된 사람은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 이재희 인천국제공항사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사장(1월 사표),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뿐이었다.

또 해당 공사에서 성장해 사장까지 오른 이른바 `내부 사장'은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8관광개발.환경관리공단.조폐공사.마사회.철도공사.석탄공사 등 6개 공사의 사장은 정치인 출신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한국전력공사.한국공항공사.지역난방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한국수자원공사 등 16개 공사의 사장은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 등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었다.

공기업 27개사에 포함되지 않지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기업은행.증권예탁원.증권전산.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은 모두 재정경제부 출신이 석권했다.

공기업들의 이사회 구조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의 비상임이사 6명 가운데 2명은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했던 정치인 출신이며 88관광개발의 비상임이사 5명 가운데 3명은 국가보훈처 직원들이 당연직으로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재의료관리원의 경우 이사장은 노동부 공무원 출신이고 비상임 감사는 정치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상임이사중 1명은 정치인 출신, 비상임이사중 1명은 이 기관의 상무이사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경우 상임이사는 사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인데, 이들 모두 해양수산부 출신이며 비상임이사 3명중 2명은 해양부와 기획처의 당연직이어서 민간업계 출신은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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