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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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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스'인 줄 알았는데
  • 홍선희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0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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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나는 부산시 좌천동 가구 거리에 있는 에몬스 대리점에서 혼수 가구를 구입했어요.

참고로, 난 2주 후에 곧 결혼하는 예비신부랍니다.

그 날 기사분들이 오셔서 가구들을 설치하고 가셨습니다.

새 가구를 들여 좋았던 나머지 '묻은 먼지나 닦아 봐야겠다'싶어 구석 구석 청소를 했고요.

장롱 안쪽에 여기 저기 패인 자국과 볼트로 구멍을 뚫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이렇게 성의없이 물건을 보냈는지 정말 화가 나더군요.

꼭 다른 사람이 하자가 있어 반품한 물건을 나한테 그대로 보낸 것 같더라고요.

분명 '에몬스' 가구 대리점에서 구입한건데 가구마다 에몬스 마크 스티커 한 장 붙어있지 않았고요.

오늘 아침 대리점에 전화해서 따졌더니 대리점측은 "사장님도, 상무님도 안 계시니까 나중에 연락드릴께요"라는 말 뿐.

에몬스 본사에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니 "직영 대리점이 아닌 이상 에몬스가구 말고도 다른 제품을 끼여 팔기도 하고요. 자사 마크가 없는 제품이라면 우리는 책임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더라고요.

분명 '에몬스 대리점'이라는 간판에 계약서도 '에몬스 마크'가 찍혀 있는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받은 물건은 하자가 있고 정품 에몬스도 아니요, 그런데 정작 '에몬스 본사'는 끼워 파는건 간섭할 수 없다니요.

한마디로 에몬스 디자인을 따라한 가구를 샀다는 말이잖아요.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 가구를 구입할 때 직영인지 아닌지 잘 알지도 못하는데 무슨 이런 황당한 일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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