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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선배 아버지 납치 강도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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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선배 아버지 납치 강도살인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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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경찰서는 21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전모(19.무직.보령시)군 등 10대 4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은 지난해 12월 11일 오전 2시 30분께 다른 10대 2명과 함께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장모(49)씨의 횟집에 침입, 장씨를 마구 때려 현금 400여만원과 통장 10여개, 승용차를 빼앗은 뒤 장씨를 보령시 성주산으로 끌고가 폭행하면서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사망 직전의 장씨를 서산시 부석면 창리의 국도변 휴게소 화장실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군 등은 이후 서산시 읍내동 금융기관에서 현금 130만원을 인출했으며 장씨의 승용차는 인터넷을 통해 유모(18)군에게 팔아넘겼다.

경찰조사 결과 전군은 숨진 장씨의 아들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이고 지난해 4월부터 두달간은 장씨의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해 장씨와 잘 알고 지내왔는데 범행 전 3-4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한 채 PC방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말이면 장사가 잘돼 현금이 많고 통장에도 1억원이 넘는 돈이 있는 장씨를 범행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군은 유흥비와 대포차를 제공하겠다며 다른 10대 2명을 공범으로 끌어들여 범행현장을 사전 답사했으며 주말 영업 후 현금이 많이 있을 월요일 새벽을 범행시각으로 잡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상의 폐쇄회로TV 녹화내용과 장씨가 숨진 휴게소 화장실에 떨어져 있던 목도리의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전군을 용의자로 보고 부산에서 숨어있던 전군을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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