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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고려홍삼' 노인 상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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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고려홍삼' 노인 상대 사기?
  • 이창묵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1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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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도 수원 길거리에서 아버님(75ㆍ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이 '고려홍삼활력203'이라는 홍삼엑기스상품을 사오셨습니다.

자식인 나한테 이야기하면 무슨 말을 들을까 걱정되셨는지 3일 뒤에야 구입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대전시 대덕구 비례동에 있는 '한국 웰빙.co'에서 영업사원을 모집해 판매를 한 것이더라고요.

이번에는 차량을 동원하여 길거리판매를 했고 그저 지나가는 노인분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겁니다.

감언이설로 속이거나 번호표를 나누어 준 뒤 "번호가 당첨되서 저렴하게 드리니 당장에 돈 없이도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는 말로 말이죠.

평소 몸이 편찮으신 내 아버님 또한 그런 말을 들으니 구입을 하셨겠지요.

그 날 '한국웰빙. co(tel:042-623-1588)'으로 전화를 걸어 물건을 판매한 영업사원의 연락처를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여직원은 "지금은 영업사원을 확인하기가 어려워요. 10일 뒤 우리 사무실로 상품 구입 및 지불계약서가 와야 알 수 있거든요. (퉁명스럽게)강매한 것이 아니니 할테면 마음대로 하세요"라며 뚝.

소비자 고발센터에 고발하려다 참았고요. 어쨌든 아버님께서 사오신거라 "그냥 드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설 연휴를 다 보낸 지난 20일 저녁 9시경 '한국웰빙. co 여직원' (이 모씨)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받았고 "거, 저번에 말한 판매영업사원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고요.

"본인(아버님)이 서명하고 직인까지 찍어놓고 무슨 헛소리를 하느냐. 다른 자식들은 부모한테 못 사줘서 안달인데 당신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으냐"며 막말과 함께 일방적으로 끊더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산고려홍삼(주)'이라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이런 판매방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게 과연 아무 잘못이 없을까요.

아무리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라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 분들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한다는 자체가 잘 못됐다고 생각되네요.

다시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고 하도 기가 막혀 이렇게 인터넷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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