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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DMA 우리가 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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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DMA 우리가 1등이다"
  • 헤럴드경제 www.heraldbiz.com
  • 승인 2007.03.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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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부터 CEO보다는 큰 전투를 앞둔 장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생즉필사(生則必死) 사즉필생(死則必生)’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수시로 보낸 것이 단적인 예다.

그리고 1일. 조 사장은 이날을 “정보통신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이 시작된 날”로 의미를 부여했다. 3월1일은 이동통신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린 날이기도 했지만 조 사장과 KTF에는 ‘새로운 꿈의 출발’이기도 했다. KTF가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2G시장에서 만년 2위에 머물렀던 KTF가 ‘쇼(SHOW)’란 브랜드로 HSDPA로 대변되는 WCDMA시장에서 1위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면서 진군을 시작했다.

▶‘뒤집기 쇼’는 시작됐다=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조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올해 3G가입자가 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KTF는 KT 재판매 가입자까지 포함해 250만~270만명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사장의 예상대로라면 3G시장에서 KTF가 가입자를 절반 이상 가져가면서 3G에서 1등이란 꿈을 이룰 수 있다. 조 사장은 “2010년이면 국내 전체 가입자의 90% 이상이 3G로 전환하고 2012년이면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1월말 기준 2G시장에서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이 50.4%(2037만명)이고 KTF는 32.1%(1297만명)로 격차가 크다. KTF가 3G 시장에서 1등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3G에서는 출발선이 같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G에서는 SK텔레콤이 투자대비 통화품질이 뛰어난 ‘황금주파수’인 800㎒를 쓴 반면 KTF의 PCS(개인휴대통신)는 1.8㎓ 주파수를 써 승부가 어려웠다. SK텔레콤보다 2G는 늦게 시작했지만 3G에서는 3월말로 예정돼 있는 SK텔레콤보다 전국서비스에서 앞섰다.

조사장은 WCDMA에서 1등을 하겠지만 지나친 경쟁은 피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전국서비스를 3월말로 앞당긴다는 소식을 듣고 “SK텔레콤이 예정보다 빨리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오히려 HSDPA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일 기자회견에서도 “업체간 경쟁 자체보다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게 중요하다”며 “요금경쟁은 지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말기 라인업 강화 등으로 경쟁사와 차별화=KTF는 HSDPA 전용폰(SBSM)이 가입자 확보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 연내 30여종의 전용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시작된 1일 3종의 전용단말기를 선보였고 상반기중 10여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조 사장은 “연말까지는 전체 단말기 가운데 HSDPA 전용 단말기 비중을 70%로 높인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쇼 아이플러그(iPlug) 모뎀과 데이터카드 등 다양한 특화 단말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파트너와 협력도 강화한다. 세계 모바일서비스 제공 기업들의 결성체인 커넥서스(CONEUS) 회원국의 지위를 활용해 회원국간 글로벌 로밍 등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조 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중인 GSM 협회 회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결제 제안 등의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초고속 인터넷과 유선전화를 제외하고도 많은 서비스를 가진 모기업 KT와 결합 상품 구성이 가능하다”며 “KT와 공동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다양한 결합서비스와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요금 내리고, 보조금 올리고=전국서비스 시작과 함께 10초당 100원이었던 영상통화 요금을 36원으로 낮췄다. 건당 50원이던 장문 메시지(LMS) 요금도 20원을 인하해 1000자까지 건당 3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미 19종의 요금을 포함해 총 25종의 ‘쇼’ 요금을 내놓았다. 다음달말까지 두 달 동안 HSDPA 서비스 신규 가입자들에게는 가입비와 월 기본료 5000원을 면제할 계획이다.

6월말까지 쇼 아이플러그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아이플러그 베이직 요금(2만9500원)을 개통 후 다음달 말까지 2개월간 면제하고 9월말까지는 4GB를 무료로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5일부터는 WCDMA 휴대폰 구입시 사용기간 및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3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전창협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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