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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G시대 '생존의 3角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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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G시대 '생존의 3角충돌'
  • 헤럴드경제 www.heraldbiz.com
  • 승인 2007.03.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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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가 가능한 3G(세대) 통신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동통신 3사간 ‘생존의 3각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KTF가 1일 영상통화가 가능한 고속하향패킷전송(HSDPSA)의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배수진을 편 가운데 2세대 1위사업자인 SKT는 KTF를 직접 겨냥한 ‘맞불작전’에 열 올리고 있다.

기존 2G 통신가입자의 이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3G 전열을 채 갖추지 못한 LG텔레콤은 1ㆍ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가입자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 통신위가 실태조사에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3G 통신시대를 맞아 가입자 대이동과 판도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 3사간 물고 물리는 생존의 레이스가 가열되는 분위기다.

▶KTF 포문에 SKT 김빼기 전략=SK텔레콤과 KTF가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KTF가 HSDPA로 대변되는 차세대 서비스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뛰어넘자고 천명하자 회사의 명운이 걸린 SK텔레콤이 ‘결코 질 수 없다’며 결사항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KTF는 지난해 10월께 SK텔레콤보다 앞서 3월부터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선언한 뒤 전국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바짝 긴장한 SK텔레콤은 당초 6월로 예정된 HSDPA 전국망 구축 일정을 3월말로 대폭 앞당겼다.

SK텔레콤이 전용 단말기조차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KTF와 비슷한 시기에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껏 고양된 KTF에 ‘물을 타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SK텔레콤은 KTF의 HSDPA 전국망 구축 기념 행사 당일인 지난달 28일 영상통화 요금을 10초당 30원으로 대폭 인하하며 KTF를 바로 공략했다.

HSDPA 가입자들의 최대 고려사항은 기존 이동통신요금보다 비싼 요금이다. KTF는 SKT 측이 3G 요금인하 카드를 전격적으로 던질 것임을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F의 첨예한 신경전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 2007’에서도 표출됐다. KTF가 GSM협회에 제안한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가 협회차원에서 채택되는 시점에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공개했던 모바일 결제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T, 경쟁사들이 가입자 선택 방해한다 주장=3G시장을 놓고 벌이는 SK텔레콤과 KTF와의 전쟁에 LG텔레콤이 가세하면서 이통사간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양대 업체인 SK텔레콤과 KTF가 LG텔레콤 번호이동 가입자를 빼앗아 오기 위해 판매수수료(리베이트) 최대 20만원 이상 추가로 지급하고, 전산망 운영 등에서 공동보조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신위원회는 1ㆍ2위 사업자인 SK텔레콤와 KTF가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해 전산망을 차단, 임의로 번호이동을 차단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될 경우 양사는 과징금 폭탄은 물론 소비자의 선택권을 차단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HSDPA 전국 서비스 개시와 맞물려 이통 3사의 명운을 건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칫 진흙탕 싸움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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