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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각광..서민은 배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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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각광..서민은 배주린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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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변화와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대체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연료 붐이 서민들의 배를 주리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8일 식품 전문가들에 따르면 농작물을 사용해 연료를 충당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일 뿐만 아니라 바이오 연료 붐이 가난한 일부 나라에는 수지맞는 장사일 수도 있다.

심지어 바이오 연료의 팬들은 옥수수 연료로 차를 몰고 설탕으로 전기를 일으키며 야자수 기름으로 전력을 얻는 일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며 장밋빛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밝은 쪽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림자도 있다. 대표적인 바이오 작물인 옥수수가 음식 보다는 기름으로 가공되면서 멕시코인들의 주식인 옥수수빵은 올들어 1㎏당 15페소(1.36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

멕시코 서민들의 하루 생활비가 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가계에는 적지 않은 타격인 것이다. 옥수수빵 가격의 급등은 결국 멕시코인들의 항의데모를 야기했다.

그런가하면 미국의 농부들은 옥수수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옥수수 값은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많은 농부들이 보통 작물보다 바이오작물이 수지가 좋다는 냄새를 맡을 경우 식품 산업은 항구적인 변화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는 서민들을 배고프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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