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인이나 여성에게 취업시켜주겠다며 건강보조식품을 팔아 1억8천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류모(5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지하철 등에 구인광고 전단을 뿌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100여명에게 "일하려면 약을 사야 한다"며 3만원 상당의 건강보조식품을 40여만원에 강매했다.
이들은 구매자에게 승진을 미끼로 추가 구입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구매를 거부하면 식품 포장을 뜯어 약을 강제로 먹게 한 뒤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대다수는 독거 노인이나 극빈층 여성으로 심각한 생계난을 겪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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