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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주의보..마시고 보니 컵에 흉한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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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주의보..마시고 보니 컵에 흉한 이물질"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09.12.15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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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온 자판기 커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다 마신 자판기 커피잔 바닥에서 애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했다면?

더욱이 제조업체 담당자가 ‘제조 과정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이물질’이라며 상황을 부인해 소비자와 갈등을 빚었다.


울산 선암동의 조 모(여.30세)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손님으로부터 미니자판기 커피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항의를 받았다.

발견된 벌레는 1cm 정도 길이로 검은빛을 띠는 애벌레 종류였다. 당시 조 씨의 식당에는 10여 명의 손님이 식사하고 있었고 조 씨는 손님에게 ‘죄송하다’며 연거푸 사과했다.


조 씨는 하루 전인 7일 미니자판기 내부를 청소하고 동서식품의 자판기용 ‘맥심 모카 골드 커피믹스(1Kg)’를 넣었기 때문에 이물질이 나와 더욱 황당했다.


조 씨는 “미니자판기를 관리해주시는 분이 일주일에 한 번 씩 방문해 깨끗하게 관리해주시고 커피믹스도 바꿔 준다. 미니자판기를 사용한 지 1년 정도 됐지만 이런일은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자판기 청결문제보다 바꿔 넣은 제품 자체에서 나온 이물질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당일 바로 동서식품과 자판기 관리자에게 이물질 발견 사실을 알렸고 동서식품 영업사원과 자판기 관리자가 식당을 방문했다.


그러나 방문한 동서식품 영업사원은 사과 한마디 없이 “제조과정에서 절대로 나올 수 없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는 “다른 곳도 아니고 식당이다. 먹을거리를 다루는 곳에서 이런 일이 생겼는데 소비자의 심정은 조금도 헤아리지 않고 자기네들 책임은 아니라며 설명하는 담당자의 태도에 기가 막혔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당사 고객상담실에서 고객께 다시 연락해 사과 드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발견된 이물질에 대해서는 “고객을 재방문해 이물질을 회수한 후, 분석결과를 통보해 드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11일 조 씨는 “직원이 찾아와 사과하고 벌레를 회수해갔다. 식사를 하셨던 손님한테도 따로 사과를 하겠다고 해서 연락처도 알아 갔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를 드셨던 분이 매일 오시는 단골손님인데 그 뒤로 식당에 안 오신다. 동서식품에서 명확하게 조사를 하고 그분께도 사실을 알려준다 했으니 기다려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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