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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상술사기' 당하고 또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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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상술사기' 당하고 또 당하고...
AS-반품교환 "배째라"... 바가지 보상판매 등 피해 잇따라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21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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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에게 위치와 도로 정보를 지도로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골탕먹이는 판매자의 상술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전엔 주로 노상에서 차량점검을 빙자해 내비게이션을 강매하는 상술이 성행했다. 뒤이어 이미 제품이 설치되어 있는 소비자을 대상으로 무료교체 등 공짜심리를 이용한 상술이 새롭게 등장했다. 최근엔 허위광고, 애프터서비스(A/S) 지연, 보상판매, 품질불량, 반품거부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 권 모씨는 지난 14일 카나스사의 차량내비게이션을 구입했다. 제품을 구입할때 회사측에서 내장 안테나의 수신이 떨어지면 외장안테나를 장착할 수 있도록 추가포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착후 제품의 뒤쪽 고무로 막혀있는 외장포트를 벗겨보니 외장단자는 커녕 그 자리에 구멍만 동그랗게 뻥 뚫려 있었다.

    권 씨는 "수차례 공개 리콜을 요구했지만 아는 고객들만 회사로 보내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며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임 모씨는 카포인트사로부터 내비게이션을 구입한 뒤 지난 10월 27일 A/S를 맡겼다. 그러나 한달이 넘도록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임 씨는 "전화도 되지 않고 홈페이지(http://www.exroad.co.kr)에 글을 남겨도 답변이 없다"며 같은 날 소비자단체에 글을 올렸다.

    소비자 우 모씨는 최근 한 오디오숍 사장의 추천으로 파인드라이브의 내비게이션을 달았다. 얼마되지 않아 화면이 멈춰 4차례 교환을 받았다. 다시 문제가 있어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도 교환도 되지 않았다.

    우 씨는 "소보원 상담내용을 가지고 구입처에 전화를 하자 '절차대로 진행하라'고 상당히 불쾌하게 대답했다"며 "더 이상 연락도 닿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소비자 유 모씨는 얼마전 텔레미카(노바 일렉트릭사 제품) 터치스크린이 작동되지 않아 경기도 부천에 있는 A/S 점을 찾았다. 직원은 제품이 단종되고, 수리비도 많이 들어 새로운 제품으로 보상교환해야 한다고 말한뒤 가격(46만7000원)을 얘기도 하지않고 장착을 해버렸다.

    유 씨는 "보상판매라서 그렇지 그냥 구매하면 65만원이라는 직원의 말에 속았다"며 "나중에 알아보니 유사한 제품의 가격이 26만원 정도로 저렴해 전혀 보상판매가 아니었다"고 소비자단체에 하소연했다.

    소비자 고 모씨는 몇달전 현대홈쇼핑의 광고를 보고 맥스텍에서 나온 내비게이션을 구입했다. 한 달 좀 넘자 접촉대 부분이 고장나고, TV도 나오지 않아 수리를 맡겼다. 일주일 뒤에 물건이 왔는데 보낸 그대로였다. 다시 맡겼집만 물건이 또 그대로…수리받기까지 3달이 걸렸다.

    고 씨는 "한달 정도밖에 못쓰고 거의 석달간을 속썩였는데 제조회사측은 아무것도 못해주겠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소비자단체에 호소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후에는 해약이 어렵고 탈착시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며 "서면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장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비게이션 장착 후에는 이미 장착및 사용되었다는 이유로 청약철회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14일 이내에 서면(내용증명)으로 청약철회 의사를 사업자및 신용카드사에 통보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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