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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식중독 비상'..의심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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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식중독 비상'..의심사례 속출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2.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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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들어 경기,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식중독 의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학교 급식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의심사례가 부쩍 늘어나면서 학교 급식이 중단되거나 학생들이 무더기로 결석하는 상황까지 벌어져 교육,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전국 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12일 저녁부터 학생과 교사 142명이 설사와 복통, 구토 등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12일 점심으로 학교에서 제공한 소고기무국과 시금치, 김치, 우유 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과 관할 보건소는 즉각 이 학교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가검물과 남은 음식물을 수거해 발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구리시 B초등학교에서는 12일 오후부터 13일까지 학생 157명이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40명은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발병 학생들이 12일 학교 점심 급식으로 생선가스, 게맛살무침 등을 먹은 뒤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힘에 따라 식중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수원 A초교와 구리 B초교에서도 13일 각각 학생 14명, 38명이 복통 등의 증세로 결석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수원 권선구 A중학교에서 전날 생굴을 먹은 영양사와 조리보조원 등 10명이 복통, 구토 등 유사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학교 급식이 중단됐으며, 지난 5일에도 광명 B고교 학생 140여명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나타내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경기도내에서는 이들 학교를 포함, 이달 들어서만 모두 7건의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도 13일 학생 95명이 구토와 복통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급식이 중단되고 단축수업이 이뤄졌다.

    직영 급식을 해온 이 학교는 전날 낮 식단으로 차조밥, 육개장, 갈치튀김, 스파게티, 배추김치, 배, 우유 등을 배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당국은 학생들의 가검물 등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 22명이, 13일에는 정읍의 한 초등학교 학생 36명이 구토 증세를 보여 역시 보건당국이 원인 규명 차원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겨울철 식중독 의심사고가 잇따르자 경기도 등 각 시.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학생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급식용 음식물의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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