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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초 독일에 등장해 인기를 끈 최초의 '핍쇼' (Peep Show) 가마. '핍쇼'란 구멍을 통해 여성의 나체를 보여주고 돈을 받는 장사를 말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도시 장터에 설치됐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2-3명의 여성이 가마 안에 들어가 있고, 가마 주인은 줄로 둥그런 울타리를 친다. 돈을 내면 일정한 시간 동안 가마 옆에 있는 구멍을 통해 나체의 주인공을 구경할 수 있다.
정해진 눈요기 시간이 소진되면 구멍이 닫히도록 돼 있다. 다시 보고 싶으면 돈을 또 내야했다. 두 번째 보는 사람들에겐 약간의 할인 혜택도 줬다.
가마 안에 있는 여성은 구경꾼들에게 팁을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당근을 내걸었다. 팁을 주는 사람 쪽으로 '중요한 부분'을 은근하게 보여 줬다고 한다. 구멍을 통해 던지는 팁의 액수에 따라 매우 다양한 등급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팁을 내지 않으면 감질날 정도로만 보여줬다. 오늘날 '핍쇼'와 팁의 원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서가 붙어 있다. 시장에 이 가마가 뜨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치고 차례를 기다렸다고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난79년 하이델베르크에서 경매에 나온 이 제품을 매우 비싼 값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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