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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식품회사의 식품이라고 안심하지 마세요."
파리바게뜨 식빵, 해태제과의 초콜릿, 삼양식품의 라면 등 유명 회사의 다소비 식품에서도 벌레나 구더기 알이 심심치 않게 나와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평소 집 근처 파리바게트를 자주 이용하는 유대현(45ㆍ경기 오산시 오산동)씨는 지난 14일 아이들이 빵을 먹고 싶다고 해서 '후레쉬 식빵'과 몇 종류의 빵을 구입했다.
집에 와서 빵을 먹으려고 펼쳐놓았는데, 하얀 식빵에 웬 검은 '물체'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건포도 알이 박혔나 생각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발이 여러 개 달린 벌레였다. 유통기간을 확인해보니 15일까지로 되어있었다.
유씨는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은 식빵에서 어떻게 벌레가 나올 수 있느냐고 해당 빵집에 항의하자 빵집에서는 "죄송하다"며 바꿔 줄테니 가지고 오라고 했다.
유씨는 “얼마 전에도 아이들이 빵을 사러갔을 때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이 빵에서 이물질이 나와 말다툼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18일 제보해왔다.
김애란 소비자는 며칠 전 3살된 아이와 해태제과의 초콜릿을 먹다가 기절초풍할 뻔 했다. 반쯤 먹은 초콜릿에서 구더기와 알이 나왔기 때문이다.
해당 회사에 항의하자 과자 한 박스를 가지고 왔고, 구더기 사진을 찍어 갔다.
김씨는 “아이가 어려 구충제도 먹일 수 없는데, 해당 회사에서는 별다른 사후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뱃속에 벌레가 우글거리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심미영 씨는 지난 3일 삼양식품의 봉지 라면을 먹으려고 봉지를 뜯다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봉지 속에는 검은색으로 말라버린 길이 2㎝ 정도의 큰 애벌레가 보였던 것이다.
해당 회사에 연락하자 라면 2박스를 가지고 왔고 벌레가 나온 라면은 수거해 갔다.
심씨는 “해당 회사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는 듯 놀라지도 않았다”며 “수거해 간 제품을 검사라도 할지 의문”이라고 한 소비자단체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