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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86세 할머니가 250년 된 나무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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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86세 할머니가 250년 된 나무 살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2.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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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확장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마을 상징 고목이 한 할머니의 노력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인근 오크빌 주민 조이스 버넬(86)은 지난 여름 시의회가 중심도로인 브로테 로드 확장을 위해 250년 된 오크나무를 제거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내리자 즉각 나무 구조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그 결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어떻게 할지 손을 놓고 있을 때 버넬이 앞장 섰다. 할머니는 6개월 동안 각종 캠페인을 벌여 마침내 34만3천 달러를 모금, 시의회가 도로계획을 변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확장도로는 이 나무를 우회하는 쪽으로 다시 설계될 예정이다.

    그동안 나무 살리기 모금을 위해 유명 포크 가수가 공연을 했고 500명 이상이 기부했다. 그 가운데는 인도와 일본에서 성금을 보내온 사람도 있다. 버넬은 "올해 생애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교사였던 버넬은 2003년 지역의 상징인 이 나무에 대한 책을 쓰는 등 인연이 깊다. 개인적으로도 1976년 피부암 투병 당시 위로를 얻었고 지난해 폐암으로 투병하던 남편이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이 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달아 환영했다. 남편은 집에서 며칠 지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버넬은 이 나무가 숱한 역경을 이겨낸 승리의 상징이기를 바란다. 지난 3세기 동안 수많은 눈폭풍과 태풍, 토네이도, 찌는듯한 더위를 견디고 살아남아 오늘에 이른 나무에 다시 노란 리본을 달았다.

    이웃들이 이 나무를 보며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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