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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콘도, "인생 똑바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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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콘도, "인생 똑바로 살아!"
  • 박진영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28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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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성콘도 홈페이지에 '고객의 소리'라는 고객의 불만이나 궁금증을 접수받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엉망이 되어버린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계획에 대한 불만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28일 일성콘도 예약담당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성콘도 : "일성콘도 입니다. 박 진영씨 맞습니까?"

    본인 : "네 제가 박 진영입니다."

    일성콘도 : "인터넷으로 글 많이 올리셨네요."

    본인 : "네 그랬습니다."

    일성콘도 : "예약이 안된걸 안됐다고 한건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간도 별로 없었고..."

    본인 : "예약을 한 달 보름전에 했는데 시간이 없나요? 그리고 예약이 안됐으면 안됐다고 말해주든지, 또 처음부터 대기예약이었으면 대기예약이라고 얘기를 해줘야 알거 아닙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날 콘도에 가면 되는줄 알고 있었는데 예약 안돼있다고 하는데, 더구나 내가 전화해서 확인하니까 그런 말을 해주는데 화가 안납니까?

    일성콘도 : "크리스마스 전날이었고, 워낙 바쁘니깐 말을 못드렸습니다. 그리고 고객분들한테 일일이 그런걸 다 설명해야 합니까? 예약 처음해 봅니까? "

    본인 : "네, 처음해 봅니다. 콘도 회원권을 올해 샀으니 당연히 처음 해보죠. 그리고 예약이 안된 것보다 그 날 통화하면서 '예약이 안되었네요.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만 하고 그냥 전화를 끊어 버린 그 태도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전화를 끊나요. 제가 전화기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일성콘도 : "그럼, 그 상황에 더 이상 어떻게 합니까? 확인해보니 예약이 아직도 대기예약으로 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전 날이라 너무 바빠서 전화를 그냥 끊었습니다."

    본인 : "아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바쁘고 할 말 없으면 그냥 통화 중에 죄송하다 한마디 하고 전화 끊어도 상관 없는 겁니까?"

    일성콘도 : "그럼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

    본인 : "정말 어이없네요. 알겠습니다. 저도 더 할 말 없습니다."
    
    일성콘도 : "당신 인생 똑바로 살어!"

    예약 담당자는 이러고 또 전화를 바로 그냥 끊어 버렸습니다.

    도대체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됩니까. 고객의 소리라는 곳에 고객 불만의 글을 올리면 인생을 똑바로 살지 못하는 겁니까? 그 글을 보고 직원이 고객한테 인생 똑바로 살아라고 합니다. 정말 기가 차고 어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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