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던 터라 간단히 먹고 싶은 마음에 라면과 충무김밥을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금강휴게소에서 충무김밥을 먹었는데, 무 말랭이 없이 오징어만 있고, 제조일자도 적혀 있고, 밥 자체도 맛있었습니다. 충무김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 죽암 휴게소에서 나온 충무김밥을 보는 순간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김밥의 3분의 1쯤은 말라있었고,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무말랭이는 물기조차 없는 건조한 상태였습니다. 만지면 부러질 것 같았습니다.
제조일자를 확인하니 '09 7'이라고만 씌어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판매직원에게 물어보니 7시에 만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09'는 또 뭘까?. 물어볼까 하다가 뻔한 대답이 나올 것같아 말았습니다.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가 없는 것입니다. 분명 어제 팔다가 남은 것이고, 오늘치는 아직 배달이 안된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쉰 음식을 먹은 기분인데, 직원은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남자이고 시골태생이라 소화를 잘 시켰기에 망정이지 여성분이나 어린이 같았으면 충분히 탈이 날 정도로 부패 일보 직전의 김밥이었습니다.
역시 손님이 많은 곳에서는 직접 끓이는 것 외에는 먹지 않는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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