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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우스 변속기 먹통 '중대결함'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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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우스 변속기 먹통 '중대결함' 없다고?
7800km 주행에 5차례 수리… 쌍용차 "고쳤으니까 그냥 타봐라"
  • 박행일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1.03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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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로디우스 11인승(2WD)RD400 자동변속기 차량(78조3764ㆍ사진)을 2006년 6월19일 인도받았다.

    지금까지 7800Km 정도 운행하던 중 차량에서 이상이 발생, 쌍용차 포항사업소(서비스센터)에서 5회에 걸쳐서 입고수리를 했다.

    처음 이상한 점이 발생한 것은 지난 11월 중순. 집사람이 차량을 몰고 가다가 신호대기중 출발하는데, D2(주행2단)에서 RPM이 상승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처남이 차를 몰고 부산에 갔다가 포항에 올라오는 중간에 D3(주행3단)에서 RPM이 상승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 7000Km쯤 탄후 엔진오일교환 및 신차 점검차 입고시켰다. 이상이 있는 곳을 적어서 함께 제출했다.

    포항사업소에서 차량의 회로를 확인했다. "이상이 없다"고 했다.

    며칠 뒤 퇴근시에 내가 운전하던 중 그런 현상이 또 발생했다. 다시 경북영업소가 회로도를 확인하더니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계속 발생했다. 커넥터에 컴퓨터 같은 걸 연결해서 체크해보았고, 엑셀계통쪽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엑셀페달을 교체했다.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퇴근길 신호대기중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섰다가 출발하는데 D1, D2까지는 문제 없이 나가다가 더 이상 RPM이 안올라가는 것이었다.

    브레이크를 밟고 N,R,P로 변속기를 조작해 보았다. D에서 D1으로 출발이 되다가 D2까지 올라가고 다시 RPM이 올라가지 않았다. 300m미터 정도 오는데 이런 현상이 5회나 발생했다.

    마지막으로는 D1에서 D2로 올라간 상태에서 엑셀을 밟으니까 RPM이 상승하지 않고 울컥하는 느낌이 오더니 D1으로 자동으로 떨어져 버렸다. 하마터면 뒷 차량과 접촉사고를 낼뻔 했다.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으로 씽씽 달리는 차들 속에서 갑자기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무단으로 갓길에 주정차하는 수밖에 없는데, 뒷차에 치여 사망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차량을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다는 것은 죽음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쌍용측에서는 다시 고쳤으니까 또 타 보라고 한다. 다음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그때 찾아와서 큰 소리를 치던지 하라고 한다.

    지금까지 무엇이 문제고, 어디를 고쳤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해주지 않고 있다. 이런 저런 증세를 종합해 보면 '이곳일 것이다'라고 막무가네 식으로 고쳐놓은 것이다. 확실하게 고쳤다고 각서라도 하나 써 달라고 하면 절대 못 써 준다고 한다.

    쌍용차 경북지역본부에서 최 모 기감이 내려왔다. 마찬가지로 차량을 다 고쳤으니까 차를 타고 가라고 일방적으로 이야기했다.

    쌍용차 본사에도 몇차례 이메일로 이런 상태를 이야기 했지만 답은 한가지 뿐이었다. "죄송합니다. 믿어주십시오. 기다려주십시오."

    차량교환조건을 물어보니 주행 및 안전도 등과 관련된 중대한 결함이 4번 이상 생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차는 중대 결함 사유가 안된다고 했다. 목숨하고 직결되어 있는데도 중대결함이 아니라고 한다.

    최 기감은 지난 30일 오전 나와 이야기하면서 "죄송 합니다. 내가 잘못했습니다. 중대결함 맞습니다"라고 해놓고, 본사 메일 답변에 '중대 결함이면 바꿔준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하니 바로 말을 바꾸었다. 그냥 결함이라고.

    같은 부위를 5회나 수리한 포항사업소도 처음 왔을 때는 수리한 것이 아니고 점검이었다고 발뺌했다.

    나는 차량 하자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 갖길에 무단 정차하려고 하다가 조수석쪽 흙받이가 갖길에 움푹 팬 곳에 닿아서 부러지기도 했고, 속력을 내서 달리는 차량을 피해 갖길도 없는 곳에 차량을 정차하다가 옆에 잔 흠집도 생겼다.

    더군다나 집사람은 그런 현상이 생긴 뒤 차량을 쳐다보기도 싫어하고, 무서워서 운전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 본사에서 이 차량을 교환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이야기해 달라고 해도 묵묵부담 가르쳐 줄수 없다고 한다. 최 기감한테 이야기하라고 하고, 최 기감은 쌍용 클로버서비스(080-500-5582)로 전화하라고만 한다.

    과연 이 차량이 주행 및 안전도 등과 관련해 중대한 결함이 없는 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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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최 기감은 2일 "오늘 고객의 차량을 포항에서 대구까지 가지고 왔다. 일주일간 타보고 (이상 유무를) 점검해 보겠다. 시운전을 통해 이상이 없다는 것을 고객분에게 인정해드리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그는 또 "브레이크 스위치가 문제였다. 요새 나오는 차량은 브레이크가 혼자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엔진, 미션과 동시에 작동한다. 3번째까지 점검하고, 네번째 자가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 엑셀 페달 모듈센서를 바꿨다. 그렇지만 고객이 인도하려 하지 않고 교체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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