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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민 모(31ㆍ부산시 사하구 하단1동)씨는 얼마전 로젠택배 부산 사하지점 기사의 행태를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김 씨는 지난 12월 28일 양파즙 1박스(100봉지)를 로젠택배로 배송받았다.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아파트 경비실로 부탁했다.
퇴근 후 택배물건을 찾으러 경비실로 갔다. 그런데 경비원 아저씨는 몹시 흥분된채로 소주 1병을 들이켜고 있었다. 바닥엔 양파즙이 줄줄 흘러내려 흥건하게 고였고, 박스는 찢어지고 터져 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으니 기가 막혔다. 경비아저씨에 따르면 택배기사는 아파트 9층으로 배송하였다가 집에 사람이 없자 다시 물건을 들고 경비실로 와서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이 바람에 박스 안에 있던 수십봉이 터졌다.
양파즙이 줄줄 흘러내려 경비 아저씨가 "이게 무슨 짓이냐?"며 닦으라고 소리를 치니까 택배 기사가 대뜸 "집 주인 보고 와서 닦으라고 하세요"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에 화가 난 경비 아저씨가 "물건을 집어 던지는게 어디있느냐. 배달 시킨 물건에 하자가 생기면 경비 탓을 하지 않겠느냐"며 "당장 물건 닦고 집 주인 한테 전화 하라"고 소리치자 택배 기사는 아버지뻘 되는 경비 아저씨께 '××' 등의 욕을 하면서 차를 몰고 가버렸다.
민 씨는 이 박스를 도저히 집안으로 옮길 수조차 없어 큰 양동이에 통째로 담아 둔 뒤 다음날까지 기다렸다가 29일 로젠택배로 전화를 했다.
고객센터 상담원은 담당 기사와 통화를 하라며 연락처(011-591-2914)를 알려주었다. 전화를 하니 짜증을 내며 일방적으로 끊어 버렸다.
이에 사하지점 지점으로 다시 전화를 했다. 유 모 소장은 "그 직원은 2월에 그만둘 예정이다. 여러모로 불만이 많아 힘들다"고 했다.1월2일까지 파손된 물건을 가지러 가겠다"고 했다.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하고 일단 택배쪽도 스케줄이 있겠거니 하고 그 때까지 일단 기다렸다. 배란다에 냄새가 진동을 하지만 물건은 그대로 두었다.
그런데 더 어이 없고 황당한 일이 2일 벌어졌다. 새해 첫날 바쁜 업무와 선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귀가를 하였다. 밤 8시가 되어도 오지 않아 전화를 하니 미안하단 말은 커녕 법대로 '사고접수해 처리하라' '바빠서 못온다'는 것이었다.
민 씨는 "5만원의 돈이 문제가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로젠 택배도 사소한 일이라 생각치 말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로젠택배 사하지점 유 소장은 "이유 불문하고 잘못한 것을 인정한다. 금요일(5일)쯤 고객과 만나 양파즙값 물어주고 끝내려고 한다. 택배를 수십만건씩 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뒷처리를 잘하는 기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사도 있다"고 말했다.
정말 로젠택배에 물건시키면 하루종일 불안함..
아 정말 로젠 너무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