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오랑우탄이 사용하던 우리 안에는 현재 6명의 사람이 들어가 우리 밖에 있는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받으며 어색하게 앉아 있거나 어슬렁거리고 있다.
'인간 동물' 전시회를 위해 선발된 사람은 모두 24명.
동물원측은 1월 한 달간 관람시간에 맞춰 6명을 한 조로 1주일씩 인간 동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유인원 전문가이자 심리학자인 카알라 리치필드 교수는 한 달 동안 구경거리가 되기 위해 우리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며 "내가 주로 연구하려는 것은 유인원과 다른 동물들의 행동을 자극하고 두뇌를 사용하도록 만드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어떤 것인지는 나도 지금은 잘 모르지만 한 달 정도 연구해보면 우리 안의 냄새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람 전시회를 통해 나오는 수익금은 자연 보호와 모나토 동물원의 유인원 우리 신축 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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