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이들을 환영하는 최선의 방법'이란 표제의 가이드 책자는 레옹 베르트랑 관광 장관의주도로 관광진흥기관 '메종 드 라 프랑스(Maison de la France)'에 의해 발간됐다.
65쪽의 가이드 책자는 '협상하기와 비즈니스 하기'란 대목의 '에티켓의 원칙들'이란 부제의 글에서 "톈안먼 사태, 대만과 티베트에 관한 전략적 문제 등 중국의 정치에 관한 언급을 피하라"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가이드 책자는 또 레스토랑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간장과 고추 양념을 제공해 이들이 프랑스 음식에 맛을 더 낼 수 있게 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인간시민권리연맹의 대변인은 "'톈안먼'이란 단어가 중국에서 금기시 되는 사실은 알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렇지 않다. 프랑스인이 그런 조치에 종속되지 말아야 한다"며 정말로 수치스러운 조언이라고 비난했다.
'메종 드 라 프랑스'의 관계자는 가이드 책자 6천 부가 인쇄됐다면서 "중국인을 상대로 비즈니스 하길 원하면서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말로써 시작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해명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65~66 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는 등 중국 관광객의 프랑스 방문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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