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이 뇌의 암이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치명적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이번 실험에는 휴대전화 장기 사용자를 포함한 20만명의 자원자들을 상대로 최소 5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을 위해 보건부 및 휴대전화 업계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로리 찰리스 교수는 휴대전화사용은 단기적으로 매우 안전하지만, 장기 사용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서(hint)"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방출 전파 전문가인 찰리스 교수는 이 단서와 관련, 이동전화 장기 사용자들은 청신경 뇌종양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유럽의 한 연구결과를 지목했다.
그는 어떤 발암 인자가 암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은 보통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번 연구도 필요하다면서 "10년 동안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어도 그 후에는 발병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했다.
찰리스 교수는 또 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았으나 자신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특별한 암 발병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동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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