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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은 소득 수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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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은 소득 수준 낮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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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건강에 나쁠 뿐만 아니라 소득 수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9개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10% 늘어날 때마다 남성의 소득은 3.3%, 여성의 소득은 1.8%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 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이면 이상적인 체중으로 간주되고, 25∼29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경향은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올리브 지대'로 불리는 남부 유럽 국가에서 더 두드러졌다.

'맥주 지대'로 불리는 북유럽 국가에는 뚱뚱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직장에서 비만으로 인한 차별을 덜 받는 것 같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의 경제학자인 조르지오 브루넬로와 이탈리아 이스프라에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 연구센터의 베아트리스 동브레르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학술지 '경제학과 인체 생물학'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유럽통계국으로부터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등 유럽 9개국 4만명이 넘는 사람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체중 같은 육체적 요인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육체노동 종사자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육체노동자를 포함할 경우 체중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해져 BMI가 10% 증가할 때마다 남성 소득은 5.29%, 여성 소득은 3.4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만이 소득을 감소시키는지, 소득 감소로 패스트푸드 같은 나쁜 음식을 많이 먹어 비만을 유발하는지 인과관계는 분명치 않다고 더 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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