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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머리지지대 믿으면 큰 코… 80%가 목 보호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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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車 머리지지대 믿으면 큰 코… 80%가 목 보호못해"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1.2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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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량에 장착된 머리 지지대의 80% 이상이 추돌 사고를 당했을 때 운전자를 목부상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지지대가 적정 위치로 빠르게 이동하는 능동형 머리 지지대도 절반이 불량해 성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와 공동으로 국산 준중형급 이상 승용차의 13개 차종을 대상으로 머리 지지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11개(84%) 차종이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평가 결과 우수(Good)와 양호(Acceptable), 보통(Marginal), 불량(Poor) 등 4개 등급 가운데 능동형이 장착된 기아 로체만 양호 판정을 받았다.

현대 에쿠스와 르노삼성 뉴SM7은 능동형 지지대를 장착했음에도 불량 등급을 받았다. 기아의 뉴오피러스는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기아 오피러스와 현대 그랜저TG, ,쌍용 뉴체어맨, 현대 NF쏘나타, GM대우 토스카, 르노삼성 뉴SM5, 현대 뉴아반떼XD, 기아 세라토, 르노삼성 뉴SM3 등 일반형 지지대를 장착한 9개 차종은 모두 불량 판정을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운전자들이 목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머리와 머리 지지대의 거리를 좁히고 지지대 높이를 머리 윗부분까지 오도록 조절해야 한다"며 "자동차회사들도 능동형 지지대 성능을 북미와 유럽 수준으로 개선해 모든 차종에 확대 장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IIHS가 능동형 지지대를 장착한 49개 차종을 평가한 결과 10대(20.4%)가 불량 등급을 받았으며 영국에서는 80개 차종 가운데 한 차종도 불량 등급을 받지 않았다.

2005년 목 상해에 대해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한 진료비는 3천3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후면 추돌로 인한 것이다.

미 IIHS의 연구 결과 능동형 머리지지대를 장착하면 전체 목 상해의 약 43%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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