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늙은 남편은 짐"(?)… 아내 사망위험 두 배
상태바
"늙은 남편은 짐"(?)… 아내 사망위험 두 배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후에 남편과 사는 아내는 사망 위험이 2배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에히메(愛媛)현 종합보건협회의 후지모토 고이치(藤本弘一) 의사는 최근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후지모토 의사는 "고령 남편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아내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남편의 존재는 아내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1996-1998년 에히메현 마쓰야마(松山)시 인근 시게노부초(重信町)에 사는 60-84세 남녀 3천100명을 상대로 배우자의 유무와 흡연 습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의 치료이력 등 17개 항목을 파악, 5년 뒤인 2001-2002년에 조사대상자의 생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조사 중 사망한 남녀 약 200명과 생존한 2천900명을 비교, 배우자의 유무 등이 사망에 준 영향을 60-74세와 75-84세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75-84세의 경우, 여성은 남편이 있는 쪽이 없는 쪽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2배 높았다. 반면 남성은 아내가 있는 쪽이 없는 쪽에 비해 사망 위험이 0.46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60-74세에서도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후지모토 의사는 "남편의 의존이 아내에게 부담을 주는 한편 아내가 먼저 사망하면 돌봐줄 존재가 없어져 반대로 사망 위험성이 커진다"며 "남편이 가사 등을 배워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