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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기 "하루 3천만~5천만원도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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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사기 "하루 3천만~5천만원도 인출"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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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가정집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만인 L(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대만인 전화사기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12시30분께 충남 공주시 우성면 우모(49.여)씨의 집에 전화해 "빚보증금을 갚지 않아 당신 아들을 납치했는데 750만원을 주면 풀어주겠다"고 협박해 75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우씨는 돈을 입금한 뒤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음날 오전 8시50분께 서울 중구 국민은행 퇴계로지점에서 돈을 찾는 L씨를 검거하고 현금카드 15장을 압수했다.

L씨는 경찰에서 "대만의 조직원들이 한국에 무작위로 전화해 작업을 하면 나는 아침마다 돈을 찾아 해외로 송금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지난달 9일 한국에 입국했는데 하루에 많을 때는 3천만∼5천만원을 찾을 때도 있어 지금까지 1억원 정도를 인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황상 L씨가 직접 우씨에게 전화를 건 게 아니라 L씨의 공범들이 해외에서 한국말을 잘 하는 중국동포를 포섭해 전화를 걸었다고 보고 전화 발신지를 확인하는 한편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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