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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유통점 '홈에버'는 '소비자 불만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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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유통점 '홈에버'는 '소비자 불만 백화점'?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05 0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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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까르푸를 인수해 간판을 바꿔 단 이랜드의 대형 할인점 ‘홈에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판매하는 물건이 엉망인데다가 예약일도 안 지키고 직원들의 태도도 무성의해 소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보름여동안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만 4건의 소비자제보가 접수됐다.

소비자 권정택(30·대전시 서구 갈마동)씨는 지난달 25일 하의 트레이닝복(상품코드 8806361800813) 등을 구입했다. 하단에 지퍼가 달린 상품이었다.

수선을 맡겼지만 하단 지퍼 문제로 수선을 완료하지 못했다. 고객지원센터 직원을 불렀다. 직원은 권한이 없다면 주임을 불렀고, 주임은 다시 의류 담당자를 불렀다.

의류 담당자가 와서 한다는 소리가 “지퍼요. 이건 안돼요”라고 대뜸 말하는 것이었다.

황당함을 금치 못한 권 씨는 “‘죄송합니다. 고객님의 상품은 이런저런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정석 아니냐”며 “대형 마트에서 시장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고 혀를 찼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의 한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이 모(48)씨는 한 달전 홈에버 야탑점에서 3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TV와 세탁기, 냉장고를 구매했다. 물건은 이사하는 날 받기로 했고, 중간에 예약을 확인하는 전화도 했다.

이사 당일 오전 홈에버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TV는 제고가 없어 이틀 뒤인 30일에야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우선 냉장고와 세탁기라도 먼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오후 쯤 해당 전자제품회사 배송직원들이 냉장고와 세탁기를 갖고 왔지만 이번에는 제품에 문제가 생겼다. 세탁기는 구매 당시 빌트인 제품을 요청했는데 엉뚱한 제품이 왔고, 냉장고도 주문과 다른 제품이 온 것이다.

이 씨는 “예약일도 안 지키고 제품도 뒤죽박죽이 되었다”며 “담당직원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대형 마트의 횡포에 울화가 치민다”고 하소연했다.

주부 고명숙(47·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씨는 지난 13일 '홈에버' 문현점에서 삼성의 '동글이 먼지따로 VC-CD-701'를 13만9900원에 구0입했다.

청소기를 홈에버측에 보관요청을 한 뒤, 다른 곳에서는 얼마에 파는지 궁금해 알아봤다. 똑같은 기종의 제품이 e마트나 하이프라자에서는 가격차이가 2만~3만원이나 저렴했다.

또 상품을 포장하는 상자에는 청소기가 550w라고 해놓고 실제 청소기에는 530w라고 찍혀있었다.

고 씨는 홈에버 문현점에 "가격이나 제품의 허위 광고에 소비자들이 너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냐"고 전화로 항의했다. 그러자 문현점 관계자는 "박스 표기가 잘못됐거나 그냥 담아서 파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홈에버 정육코너에서 파는 육류는 겉과 속이 달랐다.

주부 정경은(33·서울 마포구 성산동)씨는 지난달 20일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에서 1등급 불고기용(100g당 4680원) 한우쇠고기 528g(2만4700원)을 샀다.

그런데 그날 저녁 고기를 재려고 포장랩을 뜯어보니, 안쪽은 살코기보다는 비계부위가 더 많았다. 비계를 모두 제거해 저울에 달아보니 총 528g 중 60g 이상이 비계였다.

대학생인 인정호(27·서울 종로구 명륜3동)씨는 며칠 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GV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홈에버 월드컵몰 정육코너에서 보쌈용 돼지 사태부위 포장제품을 샀다.

집에 와서 뜯어보니 600g정도 되는 포장육의 3분의 1이 돼지껍데기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2일 홈에버 본사 고객상담실(02-3016-1155)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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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노랑 2007-02-05 08:35:25
이랜드가 그런 회사야 원래. 광신고 집단이잖아. 직원도 빡세게 부려먹고 월급 눈꼽만큼 주고. 거기 박뭐시기 회장이라는 사람은 광신도 교주격이지.그사람 말한마디가 곧 율법이나까. 그런 회사에서 뭔 품질경영이 나오것어. 안가는게 상책이지. 이랜드 옷덜도 사지마 싸구려에 날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