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은 5일 이탈리아 북부 발다로에서 신석기 시대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연구팀을 이끄는 엘레나 메노티는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얼굴을 마주보고 있고 팔과 다리가 뒤엉켜 있다"면서 "이들은 서로를 껴안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메노티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유골은 자주 발견되지만 포옹 자세의 남녀 유골을 발굴하기는 처음"이라면서 "매우 진귀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치아가 마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젊은이들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인 사망 시기와 사망 당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유골을 연구실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다로의 연인'으로 이름 붙여진 이 유골과 관련, 남성이 사망하자 영혼의 동반자 역할을 위해 여성이 희생됐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1차 검사 결과 남성 유골에서는 척주에 화살을 맞은 흔적이 발견된 반면 여성 유골은 옆에서 화살촉이 발견돼 이러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5천년 전 만투아 주변 지역은 늪지대로 이뤄져 있는 등 유골 보존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이 유골이 오랜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데일리 메일은 지적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