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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군, 빨아서 그냥 입는 전투복으로 대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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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군, 빨아서 그냥 입는 전투복으로 대체중"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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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이 기동성 향상을 목적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군복 대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미 육군은 기동성에 중점을 두고 간편하게 입을 수 있고 세탁하기도 쉬운 군복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2년간의 대체 이행 기간은 오는 2008년 5월 끝이 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군들은 기존의 B.D.U(Battle Dress Uniform.전투복)에서 세탁 후 그냥 입어도 주름이 거의 없고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가 특징인 새로운 A.C.U.(Army Combat Uniform.군전투복)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가고 있다.

사반세기만에 교체되는 최신 기능성 군복에 대해 군인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해 하고 있으나 50만명에 이르는 군인이 단기간에 걸쳐 옷을 바꾸는 과정에서 불만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불만은 주로 명찰, 계급장, 소속부대 등을 부착하는 찍찍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군부대 인근에서 군복을 다림질해온 업자들도 조만간에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미군은 육군, 해군 그리고 공군이 각각의 필요에 따라 군복을 개량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이에 따라 육군은 상.하의뿐만 아니라 군화도 닦아 신으면 뻔쩍뻔쩍하던 것을 버리고 첨단재질로 만든 '사막용 부츠'로 대체하고 있다.

현재 육군이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A.C.U. 전투복은 벌당 88달러로 종래의 B.D.U.에 비교하면 30달러 가량 비싸다. 그러나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되고 구두를 닦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긴 안목에서는 가격경쟁이 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 인근에서 지난 1984년부터 미군을 상대로 세탁업을 해온 김문씨는 "신형 군복에 붙어 있는 플라스틱 지퍼와 찍찍이에 다리미를 갖다대면 녹아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Moon Kim) 씨는 포트 루이스 인근에 있는 5개의 세탁소 가운데 4개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군복이 도입되면서 점포 2개를 아예 정리했으며 나머지 2개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 군당국과 드라이크리닝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가 최근 이발업에 뛰어든 것도 변신의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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