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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표준 `성인영화'가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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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표준 `성인영화'가 승패 가른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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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 표준을 둘러싼 `차세대 DVD 전쟁'이 성인영화 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전자업계는 차세대 DVD 표준을 놓고 소니의 블루레이(Blu-Ray)와 도시바의 HD-DVD 두 진영으로 갈라져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성인영화 제작사들이 가세함에 따라 비디오테이프 표준 규격을 놓고 VHS 방식과 베타 방식으로 나뉘어 업계가 혈전을 벌였던 1980년대 `비디오테이프 전쟁'을 연상시키는 `차세대 DVD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영화 업계의 `선택'이 차세대 DVD 표준 전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과거 비디오테이프 전쟁 때는 VHS가 성인영화 업계를 포섭, 베타맥스 방식을 물리치고 세계 표준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디오테이프 전쟁 때와 달리 성인영화 업계가 차세대 DVD 표준 경쟁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블루레이디스크협회(BDA)의 앤디 파슨스 대변인은 성인영화 산업이 차세대 DVD 기술의 향방을 가늠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였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지인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주류 콘텐츠는 스튜디오(대형 영화제작사)에서 나온다"면서 "성인 콘텐츠는 있는 그대로 평가돼야겠지만 주류 콘텐츠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성인영화 제작사인 비비드 엔터테인먼트는 블루레이와 HD-DVD 중에서 고민하지 않고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채택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블루레이와 HD-DVD 방식 두 가지 규격으로 성인영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만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고화질의 성인영화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스티브 허쉬 대표는 인터넷 콘텐츠를 TV를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에 "DVD 판매는 매출에서 적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르노 업계는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전체 수입의 22%인 28억달러를 벌어들였으며 DVD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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