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참치캔을 우주식품으로 공식 선정했다. 참치의 안정성과 영양 그리고 맛을 NASA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또한 세계 미인 대회 입상자의 30%를 배출하는 베네수엘라는 '미인양성학교'의 저녁식사 메뉴로 캔참치를 제공한다. 저지방, 저칼로리이면서 몸에 좋은 최고의 미용식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참치캔의 대명사는 동원F&B의 '동원참치'다. 동원F&B는 지난 1982년 동원참치를 출시한 이후 2005년까지 36억개를 판매했다. 지구를 7바퀴반을 돌 수 있는 개수다.
시장점유율도 줄곧 70%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74.8%를 기록했다. 지난 한햇동안 생산한 참치캔은 총 2억7621만개에 이른다. 국민 1인당 6.1캔씩을 먹은 것이다.
동원F&B가 개발한 참치의 종류도 다양하다. 야채참치, 고추참치, 핫스파이시칠리참치, 핫스파이시토마토참치, 김치찌개용참치, 짜장참치 등이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유 참치, 포도씨유 참치, 카놀라유 참치 등 웰빙참치가 선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라이트 스탠다드 참치'가 전체 판매량의 60~7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참치가 이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비결은 뭘까.
불균형한 식사습관이 몸에 밴 현대인들에게 참치만큼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품도 없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참치는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 미네랄ㆍ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특히 DHA와 EPA로 대변되는 오메가3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주요 성분. 사람은 체내에서 오메가3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또한 참치는 다이어트에 좋은 저지방 저칼로리 수산물로 비타민E보다 항산화 작용 효율이 100배나 되고 항암 작용까지 하는 셀레늄 등 요즘 성가를 높이는 좋은 성분들이 죄다 들어있다
너무 잘 팔려 걱정인 것같은 동원참치는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동원참치의 목표는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다. 넘버원 브랜드로서 참치 시장의 전체 붐업을 하기 위해서다. 참치시장이 2004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질투 시리즈’ 동원참치 광고를 시작했다. 참치에 ‘고급스러움’과 ‘새로움’이라는 가치를 새로 부여하기 위해 전략이다. 소와 닭이 바다를 바라보며 “참치가 되고 싶어”라고 슬피 울부짖는 내용이다.
TV광고를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마케팅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요리법 제안이다. 김해관 동원F&B 대표이사는 “참치김치찌개 외에 다양한 참치 요리를 알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참치샐러드, 참치비빔밥, 참치미역국, 참치쌈밥 등이 홍보 대상이다.
동원참치는 옷도 갈아입었다. 지난 10년간 변화 없던 캔 디자인을 바꾼 것이다. 동원 BI(브랜드아이덴티티)를 넣었고 지배적 색조이던 노란색을 황금색으로 교체했다. 역시 동원참치를 새롭고, 고급스럽게 하기 위한 전략 속에 이루어진 변화였다.
동원F&B는 장기적으로 핸드백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참치캔까지 구상하고 있다. 김해관 대표이사는 "참치는 여성들에게 참 좋은 식품이다. 여성들이 늘 참치캔을 휴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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