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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억제 새 유전자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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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억제 새 유전자 규명"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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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유전자가 국내 의료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에 의해 새롭게 규명됐다.

11일 저명 과학저널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2월호에 따르면 영국 셰필드 대학 연구팀이 주도한 `국제 유방암 연구 컨소시엄'은 몸 속 `카스파제8 유전자(Caspase 8 gene)'의 변이가 있을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전 세계 20개 연구팀이 참여했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과 서울대의대 강대희ㆍ노동영 교수,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 등의 한국 과학자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서 유방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된 `카스파제8' 유전자는 누구나 체내에 가지고 있는 유전자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변형(變形)된 형태로 지니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럽인의 약 25%가 카스파제8 변형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며,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1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사결과만 보면 일생 동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여성 9명 중 1명 꼴인데 이 변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10% 가량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의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이뤄진 유방암 관련 유전자 연구결과를 모아 공동연구팀에 제공했다.

강대희 교수는 "유방암 관련 유전자 규명에 관한 연구는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기존의 유방암 발생 유전자(BRCA1, BRCA2 등) 외에 새롭게 밝혀진 유전자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에 규명된 유전자의 암발생 억제 기능이 유방암 환자에게 당장 파급 효과를 미치지는 않겠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카스파제8 변형 유전자의 기능과 암 발생 경로 등을 규명한다면 이를 표적으로 한 암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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