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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병원, 배아줄기세포 손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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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병원, 배아줄기세포 손뗐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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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병원이 배아줄기세포연구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현 단계의 연구진행상황으로는 실용화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기술로는 배아줄기세포를 각종 치료제로 개발하는 게 어렵다고 본다"며 "그동안의 연구를 치밀하게 분석해 앞으로 기본에 충실한 쪽으로 연구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른바 맞춤형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는 실용성이 없을 뿐더러, 앞으로도 `기대난망'이며 연구방향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노 이사장은 `배아줄기세포 연구 중단'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자체 수립해 보관중이던 냉동배아 줄기세포주 12개를 세포응용사업단과 서울대 의대 문신용 교수팀에 무상기증했다.

노 이사장은 앞으로 배아줄기세포연구와는 거리를 두면서 기존 시설을 이용해 유방암센터를 확장하는 등 여성암 연구에 힘을 쏟고 불임치료연구에도 신경을 쓴다는 계획이다.

또 임상적용이 가능한 제대혈줄기세포 등 성체줄기세포 연구쪽으로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불임시술에서 쓰고 남은 냉동 배아로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 온 미즈메디병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노 이사장의 이런 의욕은 지난해 원자력연구원 출신의 박현숙 박사를 미즈메디 연구소장으로 새로 앉혔던 데서 엿볼 수 있다.

노 이사장은 당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비를 들여서라도 지속적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미즈메디병원이 배아줄기세포연구에서 손을 떼면서 미즈메디 연구소의 박 연구소장 등 배아줄기세포를 연구를 담당하던 7명의 연구진은 퇴사절차를 밟아 오는 25일 바이오벤처 엠씨티티(MCTT)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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