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의 성폭력 피해 아동 보호 기관인 '영남권역해바라기아동센터'는 2005년 6월 개원 이후 작년 말까지 접수된 아동 성범죄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아동 또래끼리의 성추행이 2005년에는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 6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사례는 모두 만 7세 미만의 남자 아이가 같은 나이의 여자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통학 버스 안에서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센터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아동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끼리 놀 때는 보호자가 함께 있어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센터에 접수된 아동 성범죄 사례는 2005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가 94건, 2006년이 228건으로 이 중 피해 아동이 센터를 직접 방문해 치료를 받은 경우는 2005년이 49건, 2006년은 130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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