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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어린이 운전' 현대차 광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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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어린이 운전' 현대차 광고 금지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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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를 강조하기 위해 어린이 운전자를 내세운 현대차의 산타페 텔레비전 광고가 호주에서 방송 금지됐다.

호주 시청자들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이들이 멋모르고 자동차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광고 심의위원회는 22일 현대차에 대해 아장아장 걷는 어린이들이 산타페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면서 중간에서 히치 하이킹하는 다른 어린이까지 태우는 모습을 담은 '차세대 광고'를 철회하라고 통보했다.

위원회는 이 광고에 대한 불만신고가 80건 이상 들어왔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몇 주 전 현대차는 이 광고가 어린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방송 시간대를 밤 시간으로 돌리는 등 나름대로 여론에 귀를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원회는 그러나 어린이 운전 광고가 자동차 광고 관련법에 저촉된다면서 "걸음마 아기가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마크 진스 위원장은 "법에 위배되거나 교묘히 법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환상은 광고에 사용할 수 없도록 법에서 금지하고 있다"면서 "많은 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광고가 어린이들로 하여금 멋모르고 흉내를 내게 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해왔다"고 말했다.

호주 현대차의 리처드 파워 대변인은 위원회의 결정에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면서 그러나 그 같은 결정에 대해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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