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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옷에 끈 달린 것은 '목조이는 밧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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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옷에 끈 달린 것은 '목조이는 밧줄(?)'
미국선 인명사고 잇따라 70건 리콜…한국 정부는 '모르쇠'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28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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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매는 끈이 부착된 모자가 달린 스웨터나 셔츠를 어린이에게 함부로 입히지 마세요.”

놀이터 기구나 학교 버스 문틈 등에 끈이 끼여 사망하거 다치는 사고가 미국에서 다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졸라매는 끈이 부착된 재킷이나 스웨트는 국내 어린이들도 즐겨 입는 옷으로, 이같은 위험에 노출돼있지만 우리는 어떠한 안전지침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는 졸라매는 끈이 부착된 어린이용 모자가 달린 스웨터 셔츠를 리콜하지 않고 계속 판매해온 ‘블랙 도그 터번(Black Dog Tubern)사에 대해 지난해 12월 벌금 5만달러를 부과했다고 ‘CPSC 리콜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블랙 도그사는 목이 졸릴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어린이 스웨터 셔츠 9700벌을 리콜조치하지 않고 계속 판매해왔다고 CPSC는 밝혔다.

CPSC는 또 블랙 도그사에 대해 지난해 2월 이후 부당하게 팔아온 스웨터 셔츠에 대해 추가 확대 리콜명령을 내렸다.

한편 현재까지 리콜조치및 판매금지된 제품과 관련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질식위험 예방을 위해 제품에서 잡아당기는 끈을 즉시 제거해야 한다.

앞서 CPSC는 지난 1996년 어린이용 재킷이나 스웨터 셔츠같은 상의에 달린 졸라매는 끈에 목이나 허리가 졸리거나 질식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기준을 발표했었다.

어린이 옷에 부착된 졸라매는 끈이 어린이 놀이터 기구들이나 학교 버스의 문 또는 어린이 침대에 걸리게 되면 부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85년 1월부터 1999년 1월 사이에 어린이 옷의 졸라매는 끈과 관련한 사고는 사망사고 22건, 부상 48건으로 집계됐다.

사망과 상해사고의 3분의 2는 외출용 상의의 머리나 목에 달린 줄과 관련돼 있었고, 이 사고의 대부분은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일어났다.

어린이들이 미끄럼틀에서 내려올 때 졸라매는 끈에 달린 장식용 단추나 매듭이 미끄럼틀 꼭대기에 있는 조그만 공간이나 틈새에 걸려 질식하는 것이다.

나머지 3분의 1의 사망·상해사고는 어린이 재킷과 스웨터 셔츠 허리나 상의 밑부분의 졸라매는 끈이 학교버스 손잡이 난간이나 문 안에 걸리면서 발생했다.

CPSC는 “졸라매는 끈에 대한 지침이 법적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 질식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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